프란치스코 교황 서거… 낮은 곳에 임한 시대의 사도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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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25 11:10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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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월 12일 수요일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주간 일반 청중을 위해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바티칸=AP 뉴시스
"저는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일 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직접 집필한 자서전 '희망'에서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평생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견지해 온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리더였다.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화학·문학교사로 잠시 일했지만 21세에 폐부전으로 사경을 헤매고 난 뒤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1958년 학문과 선교, 사회 정의를 중시하는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한 그는 1969년 12월 13일 사제로 서품됐다.
1970~80년대 군사 독재 정권 치하의 아르헨티나에서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1973~1979)을 지내며 정치적 혼란과 인권 유린의 현실 속에서 탄압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조용히 활동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조 주교를 거쳐 1998년 대주교로 승격된 후에는 화려한 주교관 대신 작은 아파트에서 살며 빈민촌을 자주 찾아 신도들을 만났다. 2001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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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마치고 제의실 앞에서 만난 어린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막강한 권위를 내려놓은 소탈하고 파격적인 행보로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교리적으로는 동성애, 낙태, 피임, 안락사 등을 '죄'로 규정하고 있는 가톨릭 교리를 뒤집지는 않았지만 교회의 오랜 관습에 변화를 시도하고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포용적 태도를 보여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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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문 링크 참고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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