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싫지만…북한, 중국땅 되는건 안돼" 20대들 '돌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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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09 18:33 조회1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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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사진제공=로이터
"통일을 한다면 우리가 손해를 봐야 하잖아요. 더 잘 사니까." 김민재(23, 가명)
"자식을 안 낳을지도 모르는데 미래세대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통일하고 싶지 않네요." 이다정(20, 가명)
"한민족이라는 생각도 점점 옅어집니다." 유대한(27, 가명)
"합쳐지면 사회 갈등이 심각하지 않을까요. 시민의식도 많이 차이날거고." 홍진수(28, 가명)
"이산가족이 유일하게 공감되는 이유였어요. 그런데 이젠 그 분들도 많이들 돌아가셨다고 해서요." 윤일종(27, 가명)
"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김상현(27, 가명)
머니투데이가 만나본 20대들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공통점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이들은 북한 체제붕괴시 북한의 영토가 중국에 넘어가는 것에는 반대하는 일부 모순된 인식을 보였다.
예상되는 경제·사회적 문제 너무 커…통일 '굳이'
(파주=뉴스1) 오대일 기자 =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국내 55개 인도적 대북 지원단체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대북 수해지원용 밀가루 500톤을 실은 트럭들이 북녘으로 향하고 있다. 북민협과 민화협은 북한 평안남도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1차로 밀가루 500톤(2억 6천만 원 상당)을 개성 육로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 2012.10.5/뉴스1 /사진=뉴스1
"통일을 한다면 우리가 손해를 봐야 하잖아요. 더 잘 사니까." 김민재(23, 가명) "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해요." 김상현(27, 가명) 머니투데이가 만나본 20대들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공통점은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이들은 북한 체제붕괴시 북한의 영토가 중국에 넘어가는 것에는 반대하는 일부 모순된 인식을 보였다.
김민재씨는 "북한은 많이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인걸로 알고 있다"며 "결국 통일 과정에서 경제적인 부분은 우리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얼굴도 모르는 데다,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했던 사람들에게 우리 세금이 들어가는 건 싫다"고 했다. 이다정씨는 "다들 북쪽으로 올라가서 살고싶지 않을 테니 (북한 주민들이) 내려올 텐데 일자리 문제도 걱정된다"며 "가뜩이나 취업난인데 사람이 늘어나면 일자리를 구하기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통일이 미래 세대에 이득이라고 해도 난 하고 싶지 않다"며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식 없는 나한테 먼 이야기"라고 했다. 유대한씨는 "통일 과정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큰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양보한다면 '북한은 우리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윤일종씨는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으면 통일의 이유 중 이산가족 문제가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었는데, 이젠 남은 분들이 굉장히 적은 걸로 알고있다"며 "점점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 의문이 많이 든다"고 했다. 홍진수씨는 사회 갈등이 가장 걱정된다고 했다. 홍씨는 "시민의식 차이로 인해 절도·가정폭력 등 범죄부터 사회적 통념까지 많은 부분에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독일도 통일 당시 서독과 동독 국민들끼리 갈등이 많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분단 기간이 더 길어서 갈등이 더 심할 것 같다"고 했다. 김상현씨는 "어른들을 보면 통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 같아보인다"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했다. 김씨는 "긍정·부정을 떠나 가능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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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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