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미만 어린이들의 나이, 키, 몸무게, 위팔 둘레 조사"
2012-09-09 08:57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유엔과 북한 당국이 9월11일부터 한 달 동안 북한 어린이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종합영양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8일 "이번 조사는 북한의 중앙통계국이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아 실시해 올해 말에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아시아 담당 대변인도 "9월 한 달 동안 북한의 모든 도(道)에서 5살 미만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대표 표본을 선정해 영양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드 보노 대변인은 "5살 미만 어린이들의 나이, 키, 몸무게, 위팔 둘레를 조사해 저체중, 발육부진과 체력저하 여부를 파악하고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파악하기 위해 부종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들은 위팔 둘레를 재고 빈혈 여부와 어머니젖 먹이기(모유 수유) 등 어린이 급식 방법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조사는 유엔아동기금의 전문가가 북한 중앙통계국과 함께 조사 방법을 고안하고, 중앙통계국의 수치 관리, 분석 능력과 관련해 조언했으며, 유엔기구 관계자들이 조사 과정 전반을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과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당시 북한 내 10개 도 3백개 지역의 7천 5백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보건, 위생, 교육, 생활환경을 조사했다.

2009년 조사에서는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19%가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저체중 상태로 나타났고 32%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5%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저하 상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