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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연평도사건 후 첫 민간단체 대북지원 반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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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4-01 09:14 조회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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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재단 결핵약 반출 승인.. 통일부 "앞으로도 개별적 승인" 
 
 2011년 03월 31일 (목) 10:36:31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지난해 11.23 연평도 포격전으로 중단된 민간단체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제3국에서의 북한주민 접촉도 가능해진다.

통일부 관계자는 31일 오전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민간단체들의 지원에 대해서 오늘 1개 단체에 대해 반출 승인을 했다”며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내성결핵약 3억 3천 6백만원 반출을 조금 전에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 통일부가 31일 대북 반출을 승인한 유진벨 재단의 내성결핵약들. 2011년 봄 정기방북 후 북한 내성결핵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유진벨재단]
이 당국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영유아 등 취약계층 대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토대로 해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기본 방침에 따라 개별적으로 승인해서 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출이 허용되는 범위 내의 인도적 지원 협의를 위한 접촉은 연평도 포격 이전에도 일부 제한적으로 있어왔다”며 “접촉 필요가 있고 접촉을 통해 지원과 분배투명성에 도움이 된다면 개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반출 승인 기준으로 △민간단체들의 요청, △지원 필요성, △분배 투명성, △지원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반출 승인 재개 방침에 대해 이 당국자는 “5.24조치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계속 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왔다”며 “남북관계 상황도 고려하고 순수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었고 민간단체 요구도 있어 정부도 그런 차원에서 고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유진벨 재단이 이번에 반출하는 결핵약은 평양과 평안도 6개 지역에 소재한 내성결핵센터의 내성결핵 환자 463명에게 제공할 분량이다.

   
▲ 유진벨재단의 상반기 대북 지원 물품이 3월 17일 평택항의 유진벨 컨테이너에 입고됐다. 지원품은 중국 다롄(대련)을 거쳐 평양으로 수송된다. [사진 제공 - 유진벨재단]
이 당국자는 “내성 결핵약 같은 경우 품목의 특성이 어차피 결핵 환자가 먹는 품목”이라며 “중단된 지 4개월이 넘었고, 결핵약 같은 경우 정기적으로 지원이 안 되면 치료나 환자 관리에 어려움 있는 시급성이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지원될 결핵약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는 데에는 2,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남포항 해운 등이 중단된 상황 탓에 중국을 거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통일부에 민간단체가 반출 승인을 신청한 내역은, 지난해 신청했다가 연평도 포격전으로 중단돼 올해 다시 신청한 3개 단체 2억원 상당의 물품과 올해 들어 신규로 신청한 4개 단체 14억원 상당의 지원물품이다. 반출을 신청한 물품에는 내의와 말라리아 방역물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정부 기금 지원이나 대북 식량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으로 민간교류와 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조치’ 이후부터 11.23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두 100건 147억원의 인도적 대북지원 물품이 반출 승인됐지만 연평도 포격전 이후 전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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