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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마친 김계관 “남북도 조건없이 빨리 마주 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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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03 09:10 조회1,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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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02 20:36 | 최종수정 2011-08-02 22:35   
 
[한겨레]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대화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일(현지시각) 전제조건 없이 남북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상은 이날 숙소인 밀레니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대화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같은 민족이니까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하자는 입장 아니냐”며 “남조선(한국) 사람한테 빨리 마주앉자고 말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김 부상은 “전제조건 없이 마주앉자”고 말해, 천안함·연평도 문제도 다루기를 바라는 한국 정부와 견해차를 보였다.

김 부상은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된 미국의 모니터링(분배과정 감시) 요구를 두고 “우리는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받아들이기로 몇 달 전에 (로버트 킹 대북 인권특사가) 방북했을 때 밝혔다”며 “식량분배 투명성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 북-미 회담에서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김 부상은 “모든 문제가 관련되겠죠”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북-미 대화에 대해 “호상(상호)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을 다 올려놓고 앞으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북·미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필요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김 부상과 함께 전미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토론회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2007년 북-미 회담 때도 김 부상과 별도로 만난 적이 있다.

뉴욕/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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