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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수해조사단 "황해도 수인성 전염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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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29 09:05 조회1,0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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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29 08:47   
 
 
"설사병 아동 20∼40% 증가"…"오염된 우물에 식수 의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호우가 집중됐던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설사와 급성호흡기질환, 말라리아, 피부병 감염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 등 수해지역에서 피해를 조사한 유엔 합동대책단은 "황남 청단과 해주에서 설사병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각각 20%이상, 40% 증가했고 말라리아와 피부병 감염도 늘었다"고 밝혔다.

대책단은 전염병 급증의 원인에 대해 "홍수로 지하수가 오염된 상황에서 주민들이 상수도가 아닌 얕은 우물과 수동펌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단은 또 "청단의 전염병 전문 병원도 부서져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식수펌프시설 파손, 우물 침수 등으로 식수와 위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주에서는 32개의 의료시설 중 8곳이 파손됐으나 관개시설이 파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단은 "주민들의 보건을 위해 의료시설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의료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응급처치에 나섰다"며 "현지에서는 해열제와 항생제, 영양강화식품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계자들은 대책단에 "수해지역 주민들이 집에 보관하던 식량이 비에 쓸려내려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대책단은 유엔이 이들 수해지역에 어떤 지원을 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유엔아동기금은 경구용 수액제 3천정, 식수정화제 6만정, 비누 1천800개 등을 지원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해주와 청단 지역 의사들에게 왕진가방 20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동대책단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WHO, 국제적십자사와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한당국의 요청으로 25일 방북, 북한 당국자들과 함께 수해실태를 조사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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