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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300톤, 8개월 만에 북녘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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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27 09:00 조회1,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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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서 기념행사, 민화협 관계자 등 6명 개성 방북 
 
 2011년 07월 26일 (화) 09:34:49 임진각=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 이후 처음으로 대북 지원 식량인 밀가루 300톤을 실은 트럭(20t) 12대가 26일 북녘으로 향했다.

이번 밀가루 지원은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덕룡)와 한국JTS, 굿네이버스 국제기아대책, 섬김, 남북평화재단, 함께나누는 세상,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민간단체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 이후 8개월만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밀가루는 개성을 거쳐 사리원시로 운송되며 사리원시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 등 어린이 등 취약계층 8만2천명에게 전달된다.

민화협은 이날 오전 8시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차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은 인사말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생명의 밀가루, 남북화해의 밀가루, 평화통일의 밀가루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지원이 대립과 긴장이 화해와 협력을 가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원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장은 "사리원은 140k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번 식량지원은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것이다. 8.15즈음으로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 남북 협력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민화협의 대북 밀가루 지원을 계기로 인도적 지원사업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창일 평화3000 대표는 "밀가루 300톤 지원이 이렇게 의미가 있을 줄 몰랐다. 민화협에 감사드린다"면서 "민간단체의 입장에서 정부에 요구한다. 5.24조치는 법도 아니다. 법 위에 있다고 말한다"고 정부의 5.24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박창일 대표는 "이런 비정상적인 5.24조치를 이제 정리해야 한다. 정부가 인도적 지원사업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빈 월드비전 부회장도 "정치가 제대로 해야한다. 주권국인 정부가 제대로 해야한다"며 "이번 지원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흘러넘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복 어린이재단 부회장도 "북녘 취약계층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식량지원으로 인도적 지원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 밀가루의 개성 인도를 위해 김기진 한국JTS 공동대표, 이운식 민화협 사무처장, 윤소영 민화협 팀장,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 양수지 한국JTS 팀장, 이성범 굿네이버스 대외협력팀장 등 6명이 방북한다.

이들은 밀가루 300톤이 개성시 봉동역에 하차되는 것을 확인하며,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이후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북측 민화협과 실무협의에 따라 1주일 뒤 민화협 관계자들이 사리원시를 방문, 밀가루 분배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민화협은 이번 1차분 지원 이후 오는 8월말까지 총 2,500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이만복 어린이재단 부회장, 박창일 평화3000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5일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반출 승인을 발표했다.

천해성 대변인은 "금년 3월 이후부터 정부는 취약계층 대상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고, 그 과정에서 밀가루와 같은 전용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민간단체들의 반출신청을 검토해 왔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간단체들이 밀가루 반출을 신청할 경우에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입장에서 승인 여부를 개별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반출 승인으로 민화협의 밀가루 지원 외에 천주교가 오는 28일 대북 지원단체인 나눔인터내셔날을 통해 황해북도 강남군 인민병원, 탁아소 등에 밀가루 100톤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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