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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외교장관 회담 이르면 22일 성사 주목(ARF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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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22 10:51 조회1,2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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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실세 대표단 리용호·박의춘 발리 도착


ㆍ남북간 외교장관 회담 이르면 22일 성사 주목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작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무대에서 남북 간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 측은 언론과 참석자들에게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임을 거듭 밝혔고, 북한 측도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박의춘 외무상이 도착하면서 실세 대표단을 꾸려 이르면 22일 중 남북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날 선발대에 이어 본진이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21일부터 발리국제회의장(BICC)에 나와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접촉 일정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북한 외무성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남북 외교장관 회동이 열릴지) 알게 될 겁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또 다른 북측 관계자는 “(ARF 회의가 열리는) 23일 대변인이 우리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에 머물던 리 부상은 이날 밤 박 외무상과 별도로 발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외무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에는 외무성 내 실세로 통하는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실세인 리 부상은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입장을 조율하고 발리에 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으로선 북·중, 북·미, 발리 채널을 총동원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초 북한 대표단 8명의 명단에 리 부상이 없었던 점에서 북한이 이번 ARF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리 부상이 이번에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경우 사실상 남북 비핵화 회담이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 박 외무상은 공항을 나오면서 김성환 외교장관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남북 간 외교장관 회동을 추진 중”이라며 남북대화로 시작하는 6자회담 재개 절차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양 부장은 “비핵화에 관한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지지하며 남북대화를 통한 관계 진전을 희망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위성락 본부장은 20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동한 뒤 21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났다. 위 본부장은 이들 6자회담 대표와의 만남에서 거듭 “남북대화를 잘 추진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장관 간 소통도 염두에 두고 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북측과) 연락이 잘되는 것이 아니어서 아직 (북한 측에) 말한 것은 없다. 다만 북한도 대화하고자 하는 우리 입장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2일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과, 한국은 미국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발리 |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입력 : 2011-07-22 00:11:17ㅣ수정 : 2011-07-22 00:11:18 
 
작성일자 : 2011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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