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정부가 남북 대화에 진정성을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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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1-10 09:52 조회1,556회 댓글0건본문
임동원, "정부가 남북 대화에 진정성을 가져야 할 때"
"현 정부, 통일문제 많이 홍보할 듯.. 올바른 인식 갖도록 대처해야"
2011년 01월 06일 (목) 18:38:44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없이 조속히 개최하자고 한 연합성명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남북대화의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한반도 토론회'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임동원 전 장관은 북한의 신년공동사설과 5일 발표된 연합성명을 두고 "좋은 징조"라고 표현하며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 그리고 6자회담과 2012년 강성대국 문을 열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긴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나가야 한다.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래왕과 교류를 보장하며 협력사업을 장려하여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에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5일 정부와 정당, 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기 보다는 홍보전술로 본다"고 말했으며 통일부 관계자도 "진정성 있는 남북대화 제의로 보지 않는다. 통일전술 차원의 대남공세의 일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임동원 전 장관은 북한의 제의에 이명박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대화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이 만큼이라도 말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다는 이야기가 대화의 진정성이 북한에 있는가 하는데 이 말은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며 남북대화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통일문제도 점진적 단계적으로 평화통일하는게 아니라 붕괴될 때를 대비해서 흡수통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북정책도 북한과 화해교류협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곧 붕괴될 테니까 붕괴촉진정책을 쓰는 것"이라며 "북핵문제도 남북관계 발전과 더불어 병행해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가 해결되어야 남북관계가 개선 발전된다는 연계전략을 하는데 상대방인 북한이 (대화의 장에) 좋다고 나오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남쪽에서도 북한과 관계 개선 없이 긴장완화할 수 없고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고 느낄 것"이라며 "전쟁위기에 발목이 잡히면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갈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요한 행사(2012년 총선, 대선)가 있는 해가 눈 앞에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서해사태,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개최주장 등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전략적 인내, 기다리는 전략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곧 붕괴된다는 한국정부의 판단을 믿다가 잘못되는 것 아닌가. 북한의 능력과 의도에 대한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며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강경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권고해 6자회담에 참여하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기다리는 전략을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미국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대화에 나서고 국면전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한반도 토론회'에는 민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현 정부의 통일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전 장관은 "올해 들어 현 정부는 통일문제를 많이 홍보할 것 같다. 지금까지 이 정부가 이야기한 것을 보면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흡수통일을 위해서 통일세도 준비하고 통일을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말할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는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흡수통일"이라며 우려했다.
이에 그는 "평화통일은 멀었다.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통일은 다가오는게 아니라 힘을 합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통일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시민단체나 민주당, 언론기관들이 금년에는 정부의 입장에 맞서서 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연주 민언련 상임대표, 정범구 국회의원, 이정철 숭실대 교수, 강태호 한겨레신문 기자 등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공동주최측인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을 비롯 안규백, 서종표, 이종걸, 김춘진, 김상희, 박병석, 박선숙 민주당 국회의원,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작성일자 : 2011년 01월 07일
"현 정부, 통일문제 많이 홍보할 듯.. 올바른 인식 갖도록 대처해야"
2011년 01월 06일 (목) 18:38:44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없이 조속히 개최하자고 한 연합성명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남북대화의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한반도 토론회'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임동원 전 장관은 북한의 신년공동사설과 5일 발표된 연합성명을 두고 "좋은 징조"라고 표현하며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위해, 그리고 6자회담과 2012년 강성대국 문을 열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긴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나가야 한다. 각계각층의 자유로운 래왕과 교류를 보장하며 협력사업을 장려하여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에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5일 정부와 정당, 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기 보다는 홍보전술로 본다"고 말했으며 통일부 관계자도 "진정성 있는 남북대화 제의로 보지 않는다. 통일전술 차원의 대남공세의 일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임동원 전 장관은 북한의 제의에 이명박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대화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이 만큼이라도 말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다는 이야기가 대화의 진정성이 북한에 있는가 하는데 이 말은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며 남북대화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통일문제도 점진적 단계적으로 평화통일하는게 아니라 붕괴될 때를 대비해서 흡수통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북정책도 북한과 화해교류협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곧 붕괴될 테니까 붕괴촉진정책을 쓰는 것"이라며 "북핵문제도 남북관계 발전과 더불어 병행해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가 해결되어야 남북관계가 개선 발전된다는 연계전략을 하는데 상대방인 북한이 (대화의 장에) 좋다고 나오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남쪽에서도 북한과 관계 개선 없이 긴장완화할 수 없고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고 느낄 것"이라며 "전쟁위기에 발목이 잡히면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갈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요한 행사(2012년 총선, 대선)가 있는 해가 눈 앞에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서해사태, 중국과 러시아의 6자회담 개최주장 등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전략적 인내, 기다리는 전략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곧 붕괴된다는 한국정부의 판단을 믿다가 잘못되는 것 아닌가. 북한의 능력과 의도에 대한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며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강경태도를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권고해 6자회담에 참여하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기다리는 전략을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미국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대화에 나서고 국면전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한반도 토론회'에는 민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현 정부의 통일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 전 장관은 "올해 들어 현 정부는 통일문제를 많이 홍보할 것 같다. 지금까지 이 정부가 이야기한 것을 보면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한 흡수통일을 위해서 통일세도 준비하고 통일을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말할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는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흡수통일"이라며 우려했다.
이에 그는 "평화통일은 멀었다.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통일은 다가오는게 아니라 힘을 합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통일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시민단체나 민주당, 언론기관들이 금년에는 정부의 입장에 맞서서 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연주 민언련 상임대표, 정범구 국회의원, 이정철 숭실대 교수, 강태호 한겨레신문 기자 등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공동주최측인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을 비롯 안규백, 서종표, 이종걸, 김춘진, 김상희, 박병석, 박선숙 민주당 국회의원,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작성일자 : 2011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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