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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희호·현정은씨 등 ‘민간 조문단’ 승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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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20 09:50 조회5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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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조문론’ 급부상
원희룡 등 “남북관계 개선”…보수단체선 “안돼”
한나라 ‘극우발언 단속’ 문자…박근혜는 말 아껴
28일 영결식 전까지 여론 살피며 입장 결정할 듯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문단을 보낼지, 조의를 표할지를 두고 여론을 살피며 고민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19일 “외국의 조의 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조의 표명은 물론 조문단 파견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조문·조의 문제에 “절대 안 된다”고 즉각 반대를 천명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때 조문·조의를 엄금하며 ‘조문 파동’을 낳았던 것과 대조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뒤 첫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대책을 논의했으나, 조문·조의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뤘다. 한 회의 참석자는 “오늘은 당장 급한 정부와 정치권 등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진 회의였다”며 “조문이나 조의 문제는 차츰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조문 문제는) 국가, 정부 차원에서 좀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파했다. 자칫 자극적이거나 극우보수적 발언으로 ‘박근혜호’ 출범 초기부터 발이 엉키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여당 안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북한으로부터 조문을 받아본 민간인을 조문단으로 보내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정부는 ‘외교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수준에서 조의의 뜻을 표시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에서 조문·조의론이 제기되는 것은, 이번 일이 냉각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향후 남북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조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전적 차원의 정중한 조의 표명을 하고 (정부) 조문단은 허용하지 않되, 지난번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시 북한 조문단이 왔으므로 이희호 여사 측이 답례방문을 원한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희호씨 또한 “애도를 표한다”며 “남편이 서거했을 때 조문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북한 조문단에 대한 답으로 김 위원장 조문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부 쪽과 조문단 구성의 필요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세일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대중도통합신당(가칭) 준비모임도 “정부 고위인사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조문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나섰다.

하지만 자유선진당과 보수단체 등에서는 조문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결식인 28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 내부 동향과 국내 여론 등을 살피며 조의 또는 조문단 파견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일자 : 201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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