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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난 올해가 최악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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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16 09:24 조회9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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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15 06:30 | 최종수정 2011-08-15 18:3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식량배급중지는 물론 올해 내린 집중호우 자급자족할 식량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관계자는 14일 "아직까지 우리가 주목할 만한 수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올해 작물수확량등은 어느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7년 8월에도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9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300㎜이상의 강한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해 인접한 신의주 등의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황해남북도와 남포시 등 다른 지방의 농경지들도 물에 잠겼으며 탄광, 광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기능마저 마비된 지역도 발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이 태탄군 363㎜, 북창군 338㎜, 서흥군 329㎜, 신평군 319㎜, 법동군 315㎜, 고원군 303㎜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2005년 457만t, 2006년 448만t, 2007년 400만t, 2008년 430만t이다. 쌀 생산량은 2005년 202만t, 2006년 189만t, 2007년 152만t, 2008년 185만t이다. 지난 2007년에도 북한은 작황이 좋지 않고 남한의 비료중단이 끊기자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도 국제적인 대북지원 없이는 전체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28년간 수감됐던 탈북자 김혜숙(49)씨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수용민들의 인권 침탈상을 생생히 공개했다. 김 씨는 "강냉이 몇 알에 산나물, 나무뿌리를 먹고 살았다"면서 "남한에서는 새 쌀을 보내주는데 보위원들이 빼앗아 먹고 남은 건 시장에 판다는 걸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동생 셋은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탈북자는 "배가 고픈 딸을 더이상 키울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단돈 100원주고 팔고 그 돈으로 그자리에서 딸을 배불리 먹이고 헤어지는 사연도 있다"면서 "오죽하면 인육을 먹는다는 소리까지 나오겠냐"고 말했다.

북한연구기관 관계자는 "천안함사건 이후 대북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난해 북한의 홍수피해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량부족 피해는 물론 전염병확산 등 2차 피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과 비료는 크게 늘었다. 곡류는 쌀(2만4400t), 옥수수(3만1400t), 콩(2500t) 등 11만3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났다. 비료수입도 전년동기보다 115.6% 늘어난 8만1943t이다.

특히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011 인도주의 활동 중간보고서'에서 이달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주민 610만명이 위험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전했다.

UNICEF는 "대북사업 총 예산의 84%를 걷지 못해 자금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며 "만약 국제사회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 내 5세 미만 어린이와 농촌지역 산모의 중증 영상 실조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UNICEF는 올해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1만5500명의 어린이를 완전 치유하고 상수도와 위생시설을 보수해 22만7000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7월20일 현재 필요 예산 2040만 달러의 16%에 불과한 334만 달러를 모금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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