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통일걷기`…내달부터 정부 사업으로 재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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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5-14 13:58 조회9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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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북한 접경지역을 직접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체험하는 ‘이인영표’ 통일걷기 행사가 정부 공식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된다.
통일부는 12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2021’ 사업을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의원시절인 2017년부터 공들여 추진해오던 이 행사를 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키워 통일운동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통일 대중운동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 등을 직접 걸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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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전후로 통일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착 상태에 놓인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창의적인 사업 발굴을 적극 주문한 바 있다.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취임 전부터 강조해온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에 이어 이번 통일걷기 사업은 이인영표 창의적 해법의 2탄 격인 셈이다.
작은 교역이 대북 제재라는 틀 안에서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면 통일걷기는 통일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장관은 특히 통일의 주역이 2030 젊은 미래 세대라고 보고 청년들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청소년, 2030 미래세대를 포함한 각계각층과의 사회적 대화와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의 마당을 미래세대에게 전부 내주어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들 마음껏 창조하고 디자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크게 장기와 단기 코스로 나눠 진행하며 첫 일정은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된다.
장기코스는 6·8·10월 세 차례 걸쳐 치러지며, 강원도 고성부터 경기도 파주까지 12박13일 일정으로 동서를 횡단한다. 3박4일 단기코스는 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7∼11월 중 격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6월 첫 행사는 통일 관련 단체, 2030 세대 60~70명 위주로 진행한다. 이후 행사는 일반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구간 완주 또는 분할 참가 등 방식으로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별도 행사 참가비는 없다.
다만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 수십 명이 함께 모여 횡단하는 사업인 만큼 일각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철저히 방역 지침에 따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숙박(1인 텐트)과 식사는 개별적으로 이뤄지며, 방역 전담 인원을 배치해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가 취소·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장관은 2017년부터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걷는 ‘통일 걷기’를 만들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장관은 당시 순례길을 걸으며 “욕심을 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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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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