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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악의 홍수피해…대북지원 급물살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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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8-24 09:00 조회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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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3 18:41

【서울=뉴시스】이현정 기자 = 압록강이 범람해 북한 신의주가 물에 잠기는 등 북한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한나라당이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제안해 대북지원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24일 대북 쌀지원 재개 문제와 관련해 "현재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북한의 홍수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인도적 차원의 수해복구 지원이라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24 대북조치에 따라 대북지원사업은 원칙적으로 보류하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한 인도적 지원은 유지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기 때문이다.

2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자정부터 오전 9시 사이 수풍호 주변 지역에 내린 300㎜이상의 강한 폭우와 19일부터 압록강 유역에 내린 비로 압록강이 범람해 인접한 신의주 등의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미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와 어적리의 민가와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침수됐으며 이재민도 수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21일 0시부터 강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해 강물이 신의주 시내까지 밀려들었으며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들이닥친 큰 물로 신의주시가 물에 잠겨 단층 건물들의 지붕만 보였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또 "수십대의 비행기와 함정, 각종 장비를 동원해 위험에 처했던 5150여명의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옮겼다"면서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북한이 홍수피해 상황을 단시일 내에 상세히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이번 홍수피해가 상당히 심각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지원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수해복구 지원 문제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이후 전염병이 번지고 극심한 식량난이 발생할 경우 이를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나서 대북 쌀지원 재개 문제를 거론 한 점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도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인사청문에서 "추수도 가까워 오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북 쌀지원 재개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게 한나라당의 설명이지만, 여권 내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우리측에 수해복구 지원을 요청한다면 대북지원이 빠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은 천안함 사건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홍수피해와 관련, "정부도 관련 사항을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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