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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단체에 일제히 '접촉 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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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2-17 09:04 조회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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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발표 이후 팩스 보내와.. "훈련 때문인 듯" 
 
 2011년 02월 16일 (수) 17:26:28 고성진/조정훈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북측이 15일 남측 민간단체들에 접촉 날짜를 연기하자는 요청을 일제히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키 리졸브' 일정 발표 이후라는 점에서 한.미군사훈련 개최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측이 오는 28일과 3월 1일 접촉을 제의한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는 15일 오전 6.15북측위로부터 일정상 문제로 접촉 날짜를 연기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16일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오후 6.15북측위에서 '일정상 관계로 부득이하게 날짜를 미뤘으면 하는 의견'이라는 내용을 담은 팩스를 받았다"며 "연기 날짜는 이후에 협의해서 결정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접촉 날짜는 원래 북한이 하자고 한 날짜였다"며 "조짐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50여 개 인도지원 단체들이 모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도 15일 오전 11시쯤 정기총회 진행 중간에 접촉 날짜 연기를 요청하는 북측 민화협의 팩스를 접했다. 이유는 일정상 문제였다.

박현석 운영위원장은 "팩스 내용은 '우리측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연기되니 추후 일정이 잡힐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민협은 대북지원사업 재개 논의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평양 방문을 추진했으나,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나 북민협은 방북 재추진 의사를 거듭 나타내며, 대북 인도지원 재개를 촉구해 왔다.

북민협 소속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역시 같은 날 북측 민화협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팩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 관계자는 "원래 2월 11일쯤 심양에서 만날 생각으로 실무접촉을 추진했는데 북 민화협에서 26, 27일로 연기하자고 했고, 이번에 다시 날짜를 재연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북측의 이런 요청에 대해 "한.미군사훈련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팩스를 받은 시점도 한.미군사훈련 일정이 발표된 15일 오전 즈음으로 비슷하다.

애초 한.미군사훈련이 2월 말과 3월 초쯤에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북측도 파악하고 있었다. 북측은 지난 군사실무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기간인 2월 말에 군사고위급회담을 열자는 남측의 제안에 대해 공보를 통해 비난한 바 있다.

북측은 "2월 말경에 역적패당이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남조선전지역에서 벌리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라며 "역적패당은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2월말경에 고위급 군사회담 날짜를 정한다면 우리측의 반발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타산하였다. 이렇게 되는 경우 회담파탄의 책임을 자연히 우리측에 떠넘길 수 있다고 어리석게 획책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화의 흐름이 중단됐고 곧바로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대로 개최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자, 이 기간에 겹친 접촉 제의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5일 개성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6.15남측위 언론본부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접촉 연기를 요청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그간 북측은 '대북 침략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기간 동안 군과 주민들에게 준비태세를 요구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훈련 기간 동안 남북 접촉은 물론 교류활동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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