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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난·쌀값 폭등… 낙태·이혼 등 가족해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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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5-09 09:51 조회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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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06 21:45 
 
ㆍ‘좋은 벗들’ 이사장 법륜 스님, 인도적 식량지원 촉구

“북한에서 식량난 때문에 여성들이 몰래 낙태를 하고, 심지어 성매매에 이혼까지 늘어나며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실상을 알고 싶어하지 않고, 쌀을 주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것 같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식량난으로 북한의 가족이 해체되는 참담한 실상을 전하며 한 말이다.

법륜 스님은 워싱턴의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토론회에서 “심각한 식량난으로 북한의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피하고, 몰래 약 정보를 교환하며 불법인 낙태를 몰래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식량을 구하려고 가구를 팔다가 집까지 팔아넘기고 이혼율이 높아지는 가족해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성매매 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식량난으로 북한 내 성과 가족문화의 혼란상이 커지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그는 만성적 식량난을 비롯해 수해와 냉해, 외부지원 중단, 화폐개혁 실패 등으로 도시 주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최근 식량난이 (대규모 아사가 일어난) 1990년대 중반보다는 낫지만 2008년의 기근보다는 심각한 상태로 봤다. “90년대 중반에 북한 정부는 식량을 확보하고 있으면서 민간에는 전혀 없었던 반면, 지금은 민간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으나 정부가 더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또한 식량난에다 쌀값까지 급등한 현실도 전했다. 법륜 스님은 “현재 북한에서 쌀의 국정가격은 1㎏에 45원이지만 시장가격은 1600~1800원 수준”이라며 “도시근로자 월급이 3000원 정도이므로 배급없이는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식량가격이 치솟아 “4월에 ㎏당 1500원에 거래되던 쌀값이 5월 들어 1900∼2000원으로 급등해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6일 보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대북매체인 데일리NK도 지난 3일 “춘궁기 식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쌀값이 평양에서 ㎏당 1800원, 신의주와 혜산에서는 1900~2000원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90년대 중반에는 북한 식량난의 실상을 제대로 몰라서 수백만명이 희생됐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실상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주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토론회에 나온 앤드루 낫시오스 전 미국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희생자인 주민들을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왜 잔혹한 정권의 희생자들을 벌해야 하는가”라며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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