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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많은 주민 아사 위험” 전세계에 식량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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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4-14 09:13 조회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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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많은 주민 아사 위험” 전세계에 식량지원 호소
기상이변탓 수확량 줄고, 곡물값 뛰어 수입도 한계, WFP “연간 108만톤 부족”
정부선 국제통계치 불신
 
 
 
  박병수 기자 
 
식량사정 얼마나 심각한가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상치 않다.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최근 영국을 방문해 “60년 만에 북한을 강타한 최악의 한파와 지난해 수확량 부족으로 앞으로 두달이 고비”라며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 또 북한은 재외공관을 통해 미국 등 수십개국에 식량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남쪽 민간단체를 만난 자리에서도 “많은 주민이 아사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은 국제기구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아동기금(UNICEF) 등과 함께 지난 2~3월 북한 9개 도 40개 시·군에서 현지실태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북한은 올해 88만6000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이 필요한 식량은 533만8000t인 데 비해, 북한이 공급할 수 있는 식량은 자체 생산량 425만2000t과 계획된 상업적 수입 20만t 등 445만2000t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사된 북한의 식량 생산량 425만2000t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것보다 23만2000t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이번 겨울철 보리와 밀, 감자 등의 수확량이 혹한으로 예상보다 6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식량 수입도 애초 32만5000t 수입을 계획했으나, 최근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20만t으로 줄었다.

북한은 이처럼 식량 사정이 악화되자 식량 배급량을 현재 1인당 하루 400g 수준에서 1인당 평균 381g(1314㎉)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북한의 최소 하루 필요 열량 2450㎉의 절반 남짓한 수준이라고 세계식량기구는 설명했다. 세계식량기구는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 610만명을 위해 우선 43만4000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세계식량기구 보고서가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를 과장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식량기구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발표한 뒤 불과 4달 만에 북한의 식량 생산 추정치를 23만2000t 줄인 것은 북한의 자료에 의존한 결과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북한 식량 문제가 불거진 배경과 관련해 내년 ‘강성대국’ 건설의 해를 앞둔 식량 비축용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식량을 풀어 북한 주민의 불만을 달래고 김정은 후계체계를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식량기구는 이번 보고서를 근거로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도 대북 관계 모색 차원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대평양 담당 차관보 등은 지난 1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대북 식량 지원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인도적 문제”라며 “북한의 식량 지원 필요성을 평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대북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원이 본격화할 경우 정부가 마냥 나 몰라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작성일자 : 2011년 0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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