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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북 식량문제 판단 틀려… EU가 먼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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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6-28 08:57 조회1,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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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북 식량문제 판단 틀려… EU가 먼저 지원”


ㆍ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61)은 1997년 이후 23차례 북한을 방문한 한반도 전문가다.

국제한민족재단 주최로 21~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민족포럼(조직위원장 이창주)에 참석한 그는 “김춘국 북한 외무성 유럽국장이 지금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과 식량지원 문제 등을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한 남한 정부의 판단이 틀렸다”며 “EU가 인도주의적 대북 식량지원을 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수확 이전이 최악인데, 2~3개월 내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두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EU가 미국보다 먼저 대북지원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북한의 남북대화 포기 선언에 대해 그는 “북한은 지난해 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사용후 핵연료를 제거해 남한에 판매하겠다고 했고, 올해는 지미 카터를 통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중요한 두 제안은 철저히 거절당했다”며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자세론 안된다. 남한 정부가 굶주리는 ‘동포 아이들’을 위한 식량지원 같은 모종의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 전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북한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유일 강대국이라면 북한에 대해 뭔가를 했어야 한다”며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우발적으로 남한 군대가 인천공항 부근에 접근하는 보잉303을 진짜로 격추시키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 15살난 아들과 함께 북한에 갈 예정이다. “다른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그의 딸은 남부 수단에서 구호단체 옥스팜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벼랑끝에 선 북한>의 저자인 그는 한국과는 북한보다 이른 1983년 김대중 당시 야당지도자의 가택연금 때 처음 방문해 인연을 맺었다.

<시드니 | 글·사진 손제민 기자>


입력 : 2011-06-25 03:01:30ㅣ수정 : 2011-06-25 03: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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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 2011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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