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회담 개최 등 관계개선 중대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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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1-06 09:18 조회1,180회 댓글0건본문
북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비방중상 중지도 호소 (전문)
2011년 01월 05일 (수) 22:37:03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5일 북한의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 등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4개항의 중대 제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하여 련합회의를 소집하고 현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중대문제들을 토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고 전격적인 대남 제의를 보도했다.
연합성명은 첫째로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며 “우리는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남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남조선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며 “북과 남이 마주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이 허심탄회하게 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건 없는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현 정부 들어 북측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성명은 두 번째로 “우리는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성된 사태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소속과 정견, 신앙의 차이와 과거를 불문하고 민족대단합의 견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만날수 있음을 밝힌다”고 분명히 했다.
그 근거로 “이 땅에 전쟁이 터지면 누구도 무사할수 없으며 여당이라고 안전하고 보수라고 살아남을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온 민족이 목소리를 합치고 지혜와 힘을 총동원할 때 전쟁위험은 가셔지고 평화와 통일번영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위험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보수나 진보를 떠나, 특히 과거 대북 강경책을 주장했거나 반북적인 입장에 있었던 세력과도 대화할 용의를 밝힌 것으로 그만큼 북한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또한 연합성명은 세 번째로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북남사이에는 민족의 생사존망과 리익,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간 대화 의제를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로 적시함으로써 그간 북측이 주장해온 남북간 ‘근본문제’에 해당하는 정치군사적 문제는 물론 남측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북핵’문제까지도 모두 토의할 수 있다는 입장 표시로 풀이된다.
연합성명은 네 번째로 “당면하여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서로의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북과 남이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을 이제부터 일체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제안했다.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관계를 해치는 불씨이며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며 “서로의 비방중상이 란무하고 자극적인 행동이 벌어지는 속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설사 마주앉는다고 해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함으로써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막는 한편 대화 분위기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읽힌다.
연합성명은 앞부분에서 “우리 민족이 분렬된 것은 외세때문이며 오늘 북남사이의 첨예한 대결도 외세의 전쟁책동의 산물”이라며 “우리 민족이 서로 적대시하고 대결하면 녹아날 것은 우리 겨레이고 어부지리를 얻을 것은 외세”라고 먼저 ‘우리 민족 대 외세’의 대결구도를 큰틀로 내세웠다.
이어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정책이 빚어낸 후과”라며 “조선보수당국은 미제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하면서 집권 3년사이에 6.15이후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모조리 뒤집어엎고 정세를 전쟁접경의 최극단에로 치달아 오르게 하였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과거를 불문'하겠다는 두 번째 제안과 연결시켜 보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오늘의 '전쟁접경' 상황을 몰고 왔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면서도 이제부터는 새롭게 대화를 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은 마지막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의와 호소에 남조선당국과 정당,단체들이 적극 호응해나서며 해내외의 온 민족과 정의와 진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정당,단체들,국제기구들, 진보적 인민들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련합성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하여 련합회의를 소집하고 현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중대문제들을 토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민족분렬의 상처로 몸부림치는 이 땅에 또 한해가 왔다.
새해 2011년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가 시작되는 해이다.
우리 민족이 세기가 바뀌는 분기점에서 새 세기의 지평선을 내다보며 얼마나 통일에 대한 환희와 희열에 넘쳐있었던가.
그러나 오늘에 와서 그 감격과 흥분은 간곳없이 사라지고 북남관계는 파국의 나락에 굴러떨어져 포탄이 오가는 험악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우리 민족이 세기와 년대를 넘으며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가슴아픈 일인데 세계면전에서 서로 싸우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비극이고 수치이다.
예로부터 한강토에서 한피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이 서로 불신하고 대결할 리유가 없으며 《적》으로는 더더욱 될 수 없다.
우리 민족이 분렬된 것은 외세때문이며 오늘 북남사이의 첨예한 대결도 외세의 전쟁책동의 산물이다.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결코 불화와 적대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현실로 립증되였다.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정책이 빚어낸 후과이다.
남조선보수당국은 미제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하면서 집권 3년사이에 6.15이후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모조리 뒤집어엎고 정세를 전쟁접경의 최극단에로 치달아 오르게 하였다.
전쟁은 놀음이 아니며 언어의 유희도 아니다.
이 땅에 다시 전쟁의 참변이 터지면 그 재난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정의롭고 지혜로우며 슬기로운 우리 민족이 무엇때문에 서로 반목질시하고 싸우며 살아야 하겠는가.
북과 남이 서로를 헐뜯으며 끝없는 대결과 론쟁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그러한 소모적인 싸움에 민족의 재부가 헛되이 랑비되는 것도 더는 참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이 서로 적대시하고 대결하면 녹아날 것은 우리 겨레이고 어부지리를 얻을 것은 외세이다.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고 마음과 힘을 합치면 이 세상에 가장 존엄높고 힘있고 번영하는 민족으로 자랑떨치게 될 것이다.
북과 남은 어떻게 하나 6.15의 흐름을 이어나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를 민족의 비극을 끝장낼 희망의 년대로, 통일과 번영의 년대로 빛내여나가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시대적, 민족적사명감과 책임감으로부터 온 겨레의 평화와 통일의지를 모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년대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애국의 결단으로 남조선당국과 정당, 단체들에 중대제안을 엄숙히 천명한다.
1.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
대결의 방법으로는 결코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무력충돌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다는 것이 지난 3년간의 총화이다.
대화와 협상만이 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출로이다.
우리는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남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남조선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다.
특히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
북남사이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좋은 전례가 있고 이미 채택한 훌륭한 원칙과 선언들이 있다.
북과 남이 마주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이 허심탄회하게 론의될 수 있을 것이다.
2. 우리는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이 땅에 사는 우리 민족모두에게 있어서 결코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며 그것을 방임한다면 기필코 대재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땅에 전쟁이 터지면 누구도 무사할수 없으며 여당이라고 안전하고 보수라고 살아남을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은 북만이 아니라 남의 각계층을 위한 거족적인 사업이며 그 주체도 우리 민족이고 덕을 볼 것도 온 민족이다.
민족의 대업을 위해서는 어제보다 오늘이 중요하고 오늘보다 래일이 더 귀중하다.
우리는 조성된 사태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소속과 정견, 신앙의 차이와 과거를 불문하고 민족대단합의 견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만날수 있음을 밝힌다.
온 민족이 목소리를 합치고 지혜와 힘을 총동원할 때 전쟁위험은 가셔지고 평화와 통일번영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다.
3.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다.
지금 북남사이에는 민족의 생사존망과 리익,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북과 남은 당리당략과 주의주장을 초월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토의에 진지하게 림해야 할것이며 최대한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당면하여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서로의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관계를 해치는 불씨이며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다.
서로의 비방중상이 란무하고 자극적인 행동이 벌어지는 속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설사 마주앉는다고 해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없다.
북과 남은 이미 7.4공동성명과 북남공동선언들을 통하여 서로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데 대해 확약하였다.
우리는 북과 남이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을 이제부터 일체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의 첫해인 올해에 기어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조국통일의 결정적인 국면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의와 호소에 남조선당국과 정당,단체들이 적극 호응해나서며 해내외의 온 민족과 정의와 진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정당,단체들,국제기구들, 진보적 인민들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주체100(2011)년 1월 5일. 평 양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2011년 01월 05일 (수) 22:37:03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5일 북한의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 등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4개항의 중대 제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하여 련합회의를 소집하고 현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중대문제들을 토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고 전격적인 대남 제의를 보도했다.
연합성명은 첫째로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며 “우리는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남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남조선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며 “북과 남이 마주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이 허심탄회하게 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건 없는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현 정부 들어 북측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성명은 두 번째로 “우리는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성된 사태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소속과 정견, 신앙의 차이와 과거를 불문하고 민족대단합의 견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만날수 있음을 밝힌다”고 분명히 했다.
그 근거로 “이 땅에 전쟁이 터지면 누구도 무사할수 없으며 여당이라고 안전하고 보수라고 살아남을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온 민족이 목소리를 합치고 지혜와 힘을 총동원할 때 전쟁위험은 가셔지고 평화와 통일번영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위험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보수나 진보를 떠나, 특히 과거 대북 강경책을 주장했거나 반북적인 입장에 있었던 세력과도 대화할 용의를 밝힌 것으로 그만큼 북한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또한 연합성명은 세 번째로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북남사이에는 민족의 생사존망과 리익,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간 대화 의제를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로 적시함으로써 그간 북측이 주장해온 남북간 ‘근본문제’에 해당하는 정치군사적 문제는 물론 남측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북핵’문제까지도 모두 토의할 수 있다는 입장 표시로 풀이된다.
연합성명은 네 번째로 “당면하여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서로의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며 “우리는 북과 남이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을 이제부터 일체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제안했다.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관계를 해치는 불씨이며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며 “서로의 비방중상이 란무하고 자극적인 행동이 벌어지는 속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설사 마주앉는다고 해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함으로써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막는 한편 대화 분위기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읽힌다.
연합성명은 앞부분에서 “우리 민족이 분렬된 것은 외세때문이며 오늘 북남사이의 첨예한 대결도 외세의 전쟁책동의 산물”이라며 “우리 민족이 서로 적대시하고 대결하면 녹아날 것은 우리 겨레이고 어부지리를 얻을 것은 외세”라고 먼저 ‘우리 민족 대 외세’의 대결구도를 큰틀로 내세웠다.
이어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정책이 빚어낸 후과”라며 “조선보수당국은 미제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하면서 집권 3년사이에 6.15이후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모조리 뒤집어엎고 정세를 전쟁접경의 최극단에로 치달아 오르게 하였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과거를 불문'하겠다는 두 번째 제안과 연결시켜 보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오늘의 '전쟁접경' 상황을 몰고 왔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면서도 이제부터는 새롭게 대화를 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공동성명은 마지막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의와 호소에 남조선당국과 정당,단체들이 적극 호응해나서며 해내외의 온 민족과 정의와 진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정당,단체들,국제기구들, 진보적 인민들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련합성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와 관련하여 련합회의를 소집하고 현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중대문제들을 토의한데 따라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민족분렬의 상처로 몸부림치는 이 땅에 또 한해가 왔다.
새해 2011년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가 시작되는 해이다.
우리 민족이 세기가 바뀌는 분기점에서 새 세기의 지평선을 내다보며 얼마나 통일에 대한 환희와 희열에 넘쳐있었던가.
그러나 오늘에 와서 그 감격과 흥분은 간곳없이 사라지고 북남관계는 파국의 나락에 굴러떨어져 포탄이 오가는 험악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우리 민족이 세기와 년대를 넘으며 아직까지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가슴아픈 일인데 세계면전에서 서로 싸우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비극이고 수치이다.
예로부터 한강토에서 한피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이 서로 불신하고 대결할 리유가 없으며 《적》으로는 더더욱 될 수 없다.
우리 민족이 분렬된 것은 외세때문이며 오늘 북남사이의 첨예한 대결도 외세의 전쟁책동의 산물이다.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결코 불화와 적대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현실로 립증되였다.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친미사대, 동족대결정책이 빚어낸 후과이다.
남조선보수당국은 미제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전쟁책동에 적극 추종하면서 집권 3년사이에 6.15이후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모조리 뒤집어엎고 정세를 전쟁접경의 최극단에로 치달아 오르게 하였다.
전쟁은 놀음이 아니며 언어의 유희도 아니다.
이 땅에 다시 전쟁의 참변이 터지면 그 재난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정의롭고 지혜로우며 슬기로운 우리 민족이 무엇때문에 서로 반목질시하고 싸우며 살아야 하겠는가.
북과 남이 서로를 헐뜯으며 끝없는 대결과 론쟁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그러한 소모적인 싸움에 민족의 재부가 헛되이 랑비되는 것도 더는 참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이 서로 적대시하고 대결하면 녹아날 것은 우리 겨레이고 어부지리를 얻을 것은 외세이다.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고 마음과 힘을 합치면 이 세상에 가장 존엄높고 힘있고 번영하는 민족으로 자랑떨치게 될 것이다.
북과 남은 어떻게 하나 6.15의 흐름을 이어나가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를 민족의 비극을 끝장낼 희망의 년대로, 통일과 번영의 년대로 빛내여나가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시대적, 민족적사명감과 책임감으로부터 온 겨레의 평화와 통일의지를 모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년대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애국의 결단으로 남조선당국과 정당, 단체들에 중대제안을 엄숙히 천명한다.
1. 우리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한다.
대결의 방법으로는 결코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무력충돌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다는 것이 지난 3년간의 총화이다.
대화와 협상만이 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출로이다.
우리는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남관계를 풀기 위해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남조선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다.
특히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다.
북남사이에는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좋은 전례가 있고 이미 채택한 훌륭한 원칙과 선언들이 있다.
북과 남이 마주앉으면 오해와 불신도 풀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방도들이 허심탄회하게 론의될 수 있을 것이다.
2. 우리는 우리와 손잡고 나가려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
오늘의 엄중한 사태는 이 땅에 사는 우리 민족모두에게 있어서 결코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며 그것을 방임한다면 기필코 대재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땅에 전쟁이 터지면 누구도 무사할수 없으며 여당이라고 안전하고 보수라고 살아남을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은 북만이 아니라 남의 각계층을 위한 거족적인 사업이며 그 주체도 우리 민족이고 덕을 볼 것도 온 민족이다.
민족의 대업을 위해서는 어제보다 오늘이 중요하고 오늘보다 래일이 더 귀중하다.
우리는 조성된 사태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소속과 정견, 신앙의 차이와 과거를 불문하고 민족대단합의 견지에서 언제 어디서든 만날수 있음을 밝힌다.
온 민족이 목소리를 합치고 지혜와 힘을 총동원할 때 전쟁위험은 가셔지고 평화와 통일번영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다.
3. 우리는 대화와 협상, 접촉에서 긴장완화와 평화, 화해와 단합, 협력사업을 포함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모든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갈 것이다.
지금 북남사이에는 민족의 생사존망과 리익,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북과 남은 당리당략과 주의주장을 초월하여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된 문제토의에 진지하게 림해야 할것이며 최대한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당면하여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서로의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기한다.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은 북남관계를 해치는 불씨이며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도화선이다.
서로의 비방중상이 란무하고 자극적인 행동이 벌어지는 속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설사 마주앉는다고 해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없다.
북과 남은 이미 7.4공동성명과 북남공동선언들을 통하여 서로 비방중상을 중지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데 대해 확약하였다.
우리는 북과 남이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고 대결과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비방중상과 자극적인 행동을 이제부터 일체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10년대의 첫해인 올해에 기어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조국통일의 결정적인 국면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의와 호소에 남조선당국과 정당,단체들이 적극 호응해나서며 해내외의 온 민족과 정의와 진리,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부,정당,단체들,국제기구들, 진보적 인민들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주체100(2011)년 1월 5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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