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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식량지원 협의…회담 연장(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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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3-08 10:05 조회9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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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7 22:03

킹 "진전 이뤄내…해결 이슈 여전"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차대운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7일 베이징(北京)에서 대북 식량(영양) 지원 회담을 열어 세부절차를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관례에 따라 오전에는 북한 대사관에서, 오후에는 미국 대사관에서 번갈아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가, 북한 측에서는 안명훈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 지원 물품의 전달 방법과 시기, 관리 주체, 분배 모니터링 방법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 미국 측은 지원 물품이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강력한 모니터링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기존의 대북 지원 모니터링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킹 특사는 이날 오전 숙소인 웨스틴호텔을 나서면서 "우리가 논의하려는 식량 영양 지원(food nutrition assistance) 프로그램은 복잡한 프로그램으로, 세부 사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모니터링 등 최종 세부 절차 논의에 의견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만t 규모의 영양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 북미 회담에서 식량 5만t 추가 지원 여부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도 그와 관련한 추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 측 대표가 '협상 실세'가 아닌 부국장급이라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양측은 첫날 만남에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회담 일정을 예정보다 하루 더 연장했다.

킹 특사는 이날 밤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늘 많은 이슈를 논의했고 진전을 이뤄냈다"며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여전히 있어 내일 만난다"고 밝혔다.

kji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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