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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공존.상생으로 대북문제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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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9-09 09:07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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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불교문화재 복원 수리.유지 등 재추진 
 
 2011년 09월 08일 (목) 16:34:37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불교계만이라도 공존과 상생의 원칙을 통해 대북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북측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마치고 7일 돌아온 방북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에서 방북 성과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이번 합동법회 이후 남북한 교류의 기조로 '상생'과 '공존'을 제시했다"며 불교계 만이라도 대북문제를 풀 것을 언급했다.

   
▲ 지난 5일 북측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방북단 일원인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도 "이번 방북은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제재조치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민간교류행사로 남북간 상생과 평화적 공존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남북간 민간 차원의 교류는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방북 때 자승 스님은 남북 불교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불교경전의 한글화와 의식.수행체계의 통일화에 대한 의제를 북측에 제시해 조선불교도연맹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남북간 실무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이번 방북은 순수 종교행사여서 별도의 인도적 지원은 없었다"며 "향후 남측 행사에 북측 불교계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 등은 관계당국과 충분히 상의하고 나서 추진하겠다"고 말해 불교계 차원에서 남북 민간교류 재개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북단은 지난해 1월 남북 불교계가 합의한 북측지역 불교문화재 복원 수리와 유지관리 협력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평양 인근에 병원 건립 등 인도적 사업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여수 세계엑스포 기간에 열리는 세계불교도대회 등 국제행사에 북측 인사도 초청할 방침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영담 스님은 "이번 방북 기간에 평양에서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려서인지 지난해 1월 방북했을 때보다 시내에 차가 많고 밤에 호텔 주변에 불이 밝았으며 주민들도 활기차 보였다"며 "주변에 휴대폰 사용자가 많고 숙소였던 고려호텔에 전자카드 결제시스템이 갖춰진 것도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라며 평양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방북단은 지난 3일 김포공항을 출발, 베이징을 경유해 4박5일간 평양에 머물며 보현사 법회를 비롯, 대성산 광법사, 묘향산 하비로암, 백두산 천지 등을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보내는 선물로 과학기술로 재현한 해인사본 금강경 목판본 1질(9판)을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보현사 합동법회에는 남측에서 자승 스님을 비롯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의장, 곽진만 세계평화재단 부이사장 등 불교계와 이웃종교 인사 등 모두 37명이 참가했으며, 북측에서는 심상진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과 보현사 주지 최형민 스님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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