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현안 해결” … 북 “근본입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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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21 15:30 조회971회 댓글0건본문
기사입력 2013-05-21 15:24 광고
[내일신문]
개성공단 문제 놓고 기싸움 … 23일 입주기업인 방북 힘들 듯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요구에 대해 북은 개성공단 정상화 등 '근본문제'를 제기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에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0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그 무슨 원자재와 생산품 반출만을 운운하였다"며 "이것은 남조선당국이 개성공업지구 재개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금 개성공업지구에 남아있는 제품의 반출보다 더 절박한 것은 공업지구가 깨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라며 "남조선당국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어리석게 민심을 기만하려 하지 말고 근본문제에 대한 입장부터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무시한 채 19일 발표한 성명 내용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 모양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북을 향해 사실을 오도하지 말고 우리가 제의한 실무회담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주장은 현재의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당국간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옴으로써 당면한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 남아있는 자산·시설 점검을 위해 오는 23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고 즉시 통행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업인과 남북 양측의 근로자들은 남북 정부간 기싸움에 상처를 입고 고사 직전의 극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현재의 책임공방에서 벗어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한 입주기업 103곳의 임직원 243명은 출경을 원하는 시각인 오는 23일 오전 10시 파주 남북출입관리소(CIQ)에 집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인의 방북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방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우리 측 인원·차량의 통행 계획, 통신 재개, 신변 안전 보장 등의 절차 문제와 관련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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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개성공단 문제 놓고 기싸움 … 23일 입주기업인 방북 힘들 듯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요구에 대해 북은 개성공단 정상화 등 '근본문제'를 제기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에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0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그 무슨 원자재와 생산품 반출만을 운운하였다"며 "이것은 남조선당국이 개성공업지구 재개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금 개성공업지구에 남아있는 제품의 반출보다 더 절박한 것은 공업지구가 깨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라며 "남조선당국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어리석게 민심을 기만하려 하지 말고 근본문제에 대한 입장부터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무시한 채 19일 발표한 성명 내용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진 모양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북을 향해 사실을 오도하지 말고 우리가 제의한 실무회담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주장은 현재의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당국간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옴으로써 당면한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에 남아있는 자산·시설 점검을 위해 오는 23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고 즉시 통행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업인과 남북 양측의 근로자들은 남북 정부간 기싸움에 상처를 입고 고사 직전의 극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현재의 책임공방에서 벗어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시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한 입주기업 103곳의 임직원 243명은 출경을 원하는 시각인 오는 23일 오전 10시 파주 남북출입관리소(CIQ)에 집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인의 방북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방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이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우리 측 인원·차량의 통행 계획, 통신 재개, 신변 안전 보장 등의 절차 문제와 관련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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