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실무회담 날…"우리민족끼리 또다시 강조"
"대남 통일정책을 정당화하면서 6.15 합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의미"
2013-07-25 08:10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한 제6차 실무회담이 열리는 25일 북한은 또다시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해 이번 회담도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북한 조평통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문제해결의 길은 우리 민족끼리에 있다'라는 글에서 "지금 온 겨레는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가 시급히 해결되고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북남사이의 현안문제를 풀어나가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더욱 촉진해나가자면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민족끼리는 오늘 지속되고있는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끝장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과 평화번영을 이룩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갈수 있는 근본원칙과 방도로 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입각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실천적인 제안들을 내놓고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남측도 개성공업지구사업이 잘되여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에 좋은 분위기가 마련되고 나아가서 통일과 평화번영이 실현되기를 바라고있는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에 적극 호응해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5일 '결실있는 대화가 되자면'이라는 글과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세울 때'라는 글에서도 역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민족끼리를 내세웠다.

북한 선전매체는 그러나, 우리정부가 강조하는 개성공단 '재발방지 보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이날 실무회담에서도 이와 관련한 합의서 마련에 진통이 예상된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북한이 이처럼 개성공단정상화와 관련해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대남 통일정책을 정당화하면서 6.15 합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