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서 27번째로 식량난 심각"
"북한 전체 인구의 32%가 영양실조"
2013-10-16 06:53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전 세계 120개국 가운데 27번째로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오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2013 세계 기아 지수'(Global Hunger Index)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연구소는 북한은 2013년 현재 100점 만점에 18점으로 식량난의 정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류했다. 북한의 기아 지수는 199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국민의 영양상태,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과 사망률을 기준으로 기아지수를 산정하고 있다.

0점은 굶주림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100점은 국민 모두가 굶주리는 상황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식량난이 심각한 것을 나타낸다.

'2013년 세계 기아 지수' 보고서에는 북한 전체 인구의 32%가 영양실조이며,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8.8%, 그리고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3.3%로 집계했다.

북한인구는 현재 2천400만명 정도로 800만명 정도가 영양실조라는 분석이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의 브룬디, 에리트리아, 코모로스 등의 굶주림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