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엔무대에서조차 흡수통일을 밝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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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30 09:00 조회951회 댓글0건본문
<strong>첫 유엔무대에서조차 흡수통일을 밝히다니<!--/CM_TITLE--></strong><div class="View_Info">데스크 | <a href="mailto:tongil@tongilnews.com"><font color="#0000ff">tongil@tongilnews.com</font></a></div><div class="View_Info"><div class="View_Time"><span>승인</span> 2014.09.26 10:00:27</div></div><table width="690" bgcolor="#d0d0d0"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10"><tbody><tr><td bgcolor="#ffffff"><table width="640" align="center"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body><tr><td class="view_r" id="articleBody" style="padding: 10px 0px;"><p>통상 첫 무대 데뷔에는 부드럽게 등장하는 법입니다. 24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은 유엔무대에 첫 데뷔하는 자리였던 만큼 국제사회에 부드러운 대북 메시지를 던질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날 북한 대표인 리수용 외무상도 유엔 총회 자리에 앉아 있던 터였습니다.</p><p>게다가 이미 남측이 북측에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유엔무대는 북측을 대화 마당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측에 호의적인 제안을 했다면 국제적으로 평화 이미지를 얻는 것은 덤이기도 했습니다.</p><p>그러나 그 정반대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북 ‘대화’에 방점을 두기보다 ‘북핵’과 ‘북한 인권’을 거론하면서 대북 ‘압박’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p><p>박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핵 포기가 남북 협력과 경제 지원의 선행 조건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선핵 포기’를 주장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의 변종으로까지 읽힙니다.</p><p>게다가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상의 권고사항을 채택했다”면서 “북한과 국제사회는 COI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p><p>여전히 생뚱한 건 지난 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내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 의지를 거듭 밝힌 점입니다. 박 대통령은 “유엔 주도 하에 남북한, 미국, 중국 등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규범과 가치를 존중하며 공원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번지수를 잘못 짚었습니다. 주변 나라가 다 나서도 북측이 나서지 않으면 절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측과 기본적인 대화도 나누지 못하면서 유엔에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국제적 포퓰리즘일 뿐입니다.</p><p>이번에 새롭게 아주 놀라운 게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1991년 남한과 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하였다”면서 “하지만 같은 언어, 문화 그리고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남과 북이 유엔에서 2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했습니다.</p><p>남과 북이 유엔에 가입하던 당시 북측은 동시가입이 ‘두 개의 조선’을 고착화하기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의 전신인 민자당 노태우 정부는 탈냉전 후 유리한 국제정세와 역학관계를 이용해 남북 동시가입을 주장해 성사시킨 것이었습니다.</p><p>박 대통령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이제 와서 유엔 동시가입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이는 남과 북이 하나의 의석으로 유엔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일종의 ‘흡수통일’적 시도를 의미합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유엔무대라는 첫 데뷔에서조차 대북 대화가 아닌 대북 압박을 통해 흡수통일을 시도하겠다는 흑심을 표출한 셈입니다. <br> </p></td></tr><tr><td class="view_copyright"><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td></tr></tbody></table></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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