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낭자들, 얼음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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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07 09:59 조회987회 댓글0건본문
6백여 명 공동응원단, "우리는 하나다" 연호 / 강릉=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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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800">▲ 6일 강원도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4차전 경기에서 남북이 만났다. 공동응원단이 '통일기'를 들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tr>
</tbody>
</table>
<p>6일 남북 낭자들이 얼음을 지치며 얼음꽃을 피웠다. 강릉아이스하키센터를 메운 남북공동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특히, 이날은 유엔이 정한 '스포츠 평화의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p>
<p>이날 오후 9시 강원도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4차전 경기에서 남북이 만났다. 이날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은 빙상을 누비며 하키로 퍽을 주거니받거니 했다. </p>
<p>몸싸움이 일반적인 아이스하키라 남북 선수들은 서로 몸을 부딪히며 넘어지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누구도 서로를 원망하는 모습이 아닌, 선수 본연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결국 3-0으로 남한의 승리로 끝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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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89">▲ 남북 선수들이 빙상장에서 퍽을 차지하려고 맞붙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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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2">▲ 남한 팀이 북한 팀 골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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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5">▲ 남한 골대 앞으로 나아간 북한 팀.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tr>
</tbody>
</table>
<p>경기 시작 전부터 5천 8백여 명의 관중들은 너나할 것 없이 양팀을 응원했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지에서 온 6백여 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하며 경기장을 울렸다.</p>
<p>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흰색 모자달린 옷을 입은 응원단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힘을 내자" 등을 외쳤다. 그리고 북한 선수 한명 한명을 연호했다.</p>
<p>그리고 '통일기'를 흔들며 '아리랑',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 등의 노래를 부르며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p>
<p>공동응원단에 동참한 벽안의 미국인인 톰 노리스 씨(23세)는 "통일에 관심이 있어서 왔다"며 "경기장 분위기는 사랑하는 분위기이다. 한국사람들이 북한 선수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 사람 파울해도 다 선수 이름을 불렀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p>
<p>그리고 "정치와 경제로 협력하는 것은 좀 어렵다"며 "그런데 스포츠로 남북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스포츠 대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며 '통일기'를 흔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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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3">▲ 이날 경기장에는 6백여 명의 공동응원단이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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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801">▲ 공동응원에 참가한 미국인 팀 노리스 씨.[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tr>
</tbody>
</table>
<p>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우리가 남북간에 대화가 단절되고 경색국면인데 이런 운동경기를 통해서라도, 남북이 막힌 숨통을 트고, 경색국면 남북관계를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p>
<p>"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더 발전해서 박근혜가 파면되고 구속된 상태에서 동족대결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양쪽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하되 남북이 한 동포라는 생각으로 서로 슬기와 지혜를 겨루면서 민족 모두에게 좋은 선물을 보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p>
<p>경기를 관람하던 함세웅 신부도 "남북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며 "이기고 지는 게 문제가 아니로 북한 여자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잘 하고, 이렇게 남북 청소년의 만남이 일치와 화합을 위한 디딤돌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정치적 교류로 나아가길 희망했다.</p>
<p>이날 2시간 동안 응원을 이끈 배준경 씨(35세)는 목청 높여 응원하느라 쉰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만나야 통일이고, 우리가 6.15의 약속으로 남에서는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를 응원하고 북에서는 여자축구 선수를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6.15약속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한 분이라도 더 응원하실 수 있게 마음을 담을 수 있게 열심히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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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0">▲ "힘을 내라"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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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802">▲ 이날 2시간 동안 목이 쉬도록 응원을 이끈 배준경 씨.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tr>
</tbody>
</table>
<p>유엔이 정한 '스포츠 평화의 날'에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대회 주최측의 관심도 높았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이 시구했고, 경기가 끝난 뒤, 남북 선수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문영성 북측 대표팀 단장은 손을 맞잡고 경기장을 나왔다.</p>
<p>북한팀은 지난 2일 호주와 2-1, 3일 네덜란드와 4-2로 패했지만 5일 영국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오는 8일 슬로베니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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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1">▲ '통일기'를 흔들며 "통일조국".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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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4">▲ '통일기' 물결이 경기장을 압도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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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6">▲ 우승을 만끽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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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7">▲ 경기가 끝났지만 '통일기' 열기는 식지 않았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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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8">▲ 남북 선수들의 단체사진.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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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id="font_imgdown_56799">▲ 경기가 끝난 뒤 남북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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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view_copyright"><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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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일 남북 낭자들이 얼음을 지치며 얼음꽃을 피웠다. 강릉아이스하키센터를 메운 남북공동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특히, 이날은 유엔이 정한 '스포츠 평화의 날'이라 의미를 더했다.</p>
<p>이날 오후 9시 강원도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4차전 경기에서 남북이 만났다. 이날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은 빙상을 누비며 하키로 퍽을 주거니받거니 했다. </p>
<p>몸싸움이 일반적인 아이스하키라 남북 선수들은 서로 몸을 부딪히며 넘어지는 등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누구도 서로를 원망하는 모습이 아닌, 선수 본연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결국 3-0으로 남한의 승리로 끝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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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흰색 모자달린 옷을 입은 응원단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 "힘을 내자" 등을 외쳤다. 그리고 북한 선수 한명 한명을 연호했다.</p>
<p>그리고 '통일기'를 흔들며 '아리랑',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 등의 노래를 부르며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p>
<p>공동응원단에 동참한 벽안의 미국인인 톰 노리스 씨(23세)는 "통일에 관심이 있어서 왔다"며 "경기장 분위기는 사랑하는 분위기이다. 한국사람들이 북한 선수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 사람 파울해도 다 선수 이름을 불렀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p>
<p>그리고 "정치와 경제로 협력하는 것은 좀 어렵다"며 "그런데 스포츠로 남북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스포츠 대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다"며 '통일기'를 흔들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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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더 발전해서 박근혜가 파면되고 구속된 상태에서 동족대결의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양쪽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하되 남북이 한 동포라는 생각으로 서로 슬기와 지혜를 겨루면서 민족 모두에게 좋은 선물을 보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p>
<p>경기를 관람하던 함세웅 신부도 "남북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며 "이기고 지는 게 문제가 아니로 북한 여자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잘 하고, 이렇게 남북 청소년의 만남이 일치와 화합을 위한 디딤돌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정치적 교류로 나아가길 희망했다.</p>
<p>이날 2시간 동안 응원을 이끈 배준경 씨(35세)는 목청 높여 응원하느라 쉰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만나야 통일이고, 우리가 6.15의 약속으로 남에서는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를 응원하고 북에서는 여자축구 선수를 응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6.15약속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한 분이라도 더 응원하실 수 있게 마음을 담을 수 있게 열심히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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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엔이 정한 '스포츠 평화의 날'에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대회 주최측의 관심도 높았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이 시구했고, 경기가 끝난 뒤, 남북 선수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과 문영성 북측 대표팀 단장은 손을 맞잡고 경기장을 나왔다.</p>
<p>북한팀은 지난 2일 호주와 2-1, 3일 네덜란드와 4-2로 패했지만 5일 영국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오는 8일 슬로베니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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