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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남·북 각 100명씩 추석 전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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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28 09:12 조회1,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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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28 03:10 | 최종수정 2009-08-28 09:05 
   
적십자회담 이틀째 의견접근

27일 금강산에서 계속된 남북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양측은 추석(10월 3일) 전에 남·북 각 100명씩 모두 200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상봉 규모는 일찌감치 합의됐고 상봉 날짜도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 문제가 있는 우리측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했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와 관련, 과거처럼 이들을 '특수 이산가족'으로 분류해 이산가족 상봉 때 몇 명 만나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의했다. 회담 관계자는 "새로운 형식이라는 게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제안이라기보다 앞으로 이 문제를 새롭고 비중 있게 논의하자는 의지를 합의문에 담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처럼) 이산가족 명단에 이들(국군포로·납북자)을 끼워넣어 상봉하는 식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작년 초 대통령직인수위 보고에서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들을 데려오기 위해 현금이나 현물 등을 동독에 지불했던 방법을 거론하며, 북한에 물질적 대가를 제공하고 국군포로·납북자의 생사 확인과 상봉, 송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우리측은 또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상봉 행사를 갖고 내년 설에도 이산가족 만남을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이번 추석 상봉 행사만 집중 거론하자"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해왔고, 식량이나 비료처럼 새로운 지원을 시작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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