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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월 '육로방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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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2-24 08:58 조회1,3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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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과 같이 남북관계 개선 크게 기여할 것" 
 
 2009년 12월 23일 (수) 12:07:59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임성규)이 내년 1월로 계획한 방북을 육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010년 남북노동자연대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내년 1월 13일에서 16일까지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대표단이 육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불허해 무산됐던 지난 9월 방북은 중국 선양을 경유하는 것으로 추진했었다.

방북 성사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민주노총이 육로방북을 추진하는 것은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로 남북 노동자 교류의 물꼬를 텃던 지난 1999년과 같이 화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육로방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은 지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성사시키며 1999년 당시 서해교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이듬해 6.15공동선언이 발표되는 대중적 밑거름을 놓은 바 있다"며 "2010년에도 민주노총이 막힌 육로를 다시 열고 남북협력의 길을 앞서 나감으로써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성규 위원장은 "최근에 북미간 대화가 이뤄진 상태다. 지금과 똑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1999년 민주노총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주춧돌을 놨다"며 "육로방북은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이 돼 왔다. 육로방문이 일반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추진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도 민주노총의 육로방북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실무접촉을 하고 돌아온 황수영 통일위원장은 "임성규 위원장의 (육로방북) 강력한 뜻을 전했다. 당국간의 문제 해결을 전제하고 있지만, 직총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조선직총에 원활한 육로방문을 위한 협조서한을 보낸 상태다.

육로방북 추진에 대한 통일부 쪽 반응에 대해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주노총의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확답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민주노총이 1999년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로 시작된 '남북노동자연대협력' 10년을 맞아 지난 9월 추진했던 평양방문을 "현 남북관계 상황,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해칠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불허한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육로방북을 기점으로 6.15 남북공동선언 10돌을 맞는 2010년 '대중적 통일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대내적으로는 '전국순회 통일역전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조합원과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남북노동자 간에 합의 된 '조국통일을위한남북노동자회관' 건설계획을 2010년에 현실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남북노동자연대협력사업의 청사진도 구체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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