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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간 통한 대북지원 방침', 18일 전 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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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2-09 09:14 조회1,3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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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민협 워크숍에서 정부 방침 설명 예정 
 
 2009년 12월 07일 (월) 19:34:51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통일부의 내년도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향이 늦어도 18일까지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7일 <통일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방향'의 결정 시기에 대해 "18일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워크숍까지는 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 워크숍에서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15개 인도적 지원 단체들에 요청한 중국 선양(瀋陽) 연쇄 실무접촉을 '대규모'라는 이유로 불허했었다. 또한 "아직 정부의 내년도 인도적 지원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지는 것을 보면서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는 입장이어서, 18일 이후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실무접촉 및 방북 향배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연쇄 실무접촉에 대해 이 관계자는 "단체들이 전부 가서 한꺼번에 접촉하는 것은 취소됐고, 기존 개별단체별로 실무접촉이 예정돼 있었던 곳은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의 사업협의를 위한 인도적 지원 단체의 접촉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의 점검 차원에서 만나기를 희망해서 (실무접촉이) 잡혀 있던 곳은 만났고, 나머지 내년 사업을 협의하려던 곳은 정부의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추진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지고, 이를 공유해서 하자고 (단체들과) 정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0년간 (대북지원) 방법상 차이로 우리도 헷갈린다. 북한을 돕는다고 하면, 북한 민화협이 우리 NGO들에 통지한다"면서 "NGO들이 중국 심양에 가면 북 민화협이 정해서 지원품목을 나눠준다. 이게 얘기가 되는 건가?"라며 "꼭 필요한 걸 줘야하는데, 거긴 창구가 하나고 우리는 여럿이다"라고 부정적 인식을 밝힌 바 있다.

7일 <통일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초 북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이 요청해 온 15개 단체 중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했거나 하고 있는 단체는 기아대책,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장미회, 어린이어깨동무 등 4곳이다.

정부의 '불허'방침과 관계없이 단체 스스로 실무접촉을 유보하거나 취소한 곳도 있지만, 일부 단체는 내년도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콩우유와 농업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의 관계자는 "통일부 방침이 기존에 잡힌 것 말고는 안 된다고 해서 실무접촉을 취소했다"며 "(북 민화협을) 다시 개별적으로 나오라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방북할 수도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데 가능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사업이 문제"라며 "올해 3월 방북 이후 (북측에) 못 들어가고 있어서 농사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확인을 하고 협의하려고 했는데,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인천항에서 반출을 기다리고 있는 북민협 소속 단체들의 대북 지원물품의 연내 반출 여부도 주목받고 있지만 정부의 인도적 지원물자에 대한 까다로운 규정으로 미루어보아 연내 반출은 어려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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