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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10돌’ 남북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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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13 09:13 조회1,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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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2 19:45 
   
[한겨레] 남측위 관계자 “정세악화로 불가능…분산 개최”

6·15 공동선언 발표 10돌 기념 남북 공동행사가 무산될 전망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고위 관계자는 12일 “안타깝게도 6·15 공동선언 열 돌인 올해 남북 공동행사는 열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6·15 공동선언 남과 북, 해외측 위원회 관계자들은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벌여 올해 6·15 공동선언 10돌 기념 공동행사(‘6·15 민족통일대회’)를 평양에서 열기로 하고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남측위가 발표했다. 남측위는 “각 정당, 시민사회 여러 단체는 물론 정부측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측위 고위 관계자는 “현재의 정세(와 남쪽 정부의 태도)를 고려할 때 남북 공동행사의 평양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올해 남북 공동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는 걸 언제 어떤 식으로 알릴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측위는 애초 공동행사의 서울 개최가 최선이라고 판단해 북쪽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세 악화를 고려해 11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서울 개최 방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위 고위 관계자는 “공동행사를 한 장소에서 치르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서울-평양 분산 개최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6·15 공동선언 기념 공동행사가 2년 연속 무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행사는 6·15 공동선언 발표 이듬해인 2001년 이래 매년 6월 금강산·평양·인천·광주 등 특정 도시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2차 핵위기 발발 직후인 2003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엔 남과 북, 해외에서 분산개최됐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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