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5월 22일 (토) 12:41:36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남북 불교계가 21일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과 평양 등 남북 전역에서 봉축법요식을 동시 개최하고 공동발원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동시에 열린 법요식에서 남북 불교계는 "부처님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가르치시고 실천하시였다"며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어 6.15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면 그것이 곧 자타불이이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것 역시 자타불이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불교도들은 어떠한 어려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벗어나 오직 한마음으로 통일의 신념을 안고 부처님과 같은 자비의 실천행을 변함없이 이어가도록 발원한다"며 "통일된 부강한 지상정토가 될 때까지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은 불국정토를 향하여 발걸음 맞추어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불교계는 "험난하고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물러섬 없이 우리 손으로 상호존중과 평화체제의 정착, 신뢰의 통일 민족공동체를 이루겠다"면서 "통일된 부강한 민족공동체, 현세의 지상정토를 안아오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 민족통일 흐름에 합류한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시라"고 기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은 지난 3월 30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부처님오신날' 공동행사를 남측 조계사와 북측 광법사에서 동시 개최키로 하고 공동발원문을 채택해 발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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