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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일부 업체 철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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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19 09:17 조회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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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9 09:05 
   
[한겨레] 생산설비 남쪽 옮기고 원자재 반출 중단

입주업체 대표 26일 긴급대책회의 열기로

천안함 침몰 사태와 금강산관광지역의 남쪽 부동산에 대한 북쪽의 몰수·동결 조처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남쪽 기업 121곳 중 일부가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업체는 이미 생산설비를 남쪽으로 옮기고 있고, 다수의 업체가 원·부자재 대북 반출을 중단했거나 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20여명은 18일 저녁 비공식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협의했고, 26일에는 모든 입주업체 대표들이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남과 북 당국에 요청할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18일 “ㅇ전자 등 몇몇 업체들이 이미 생산설비를 남쪽으로 옮기고 있다”며 “(정부가 천안함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20일 이후엔 이런 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ㄴ섬유 대표는 “우리는 오늘(18일)부터 원·부자재의 대북 반출을 중단하고 완제품만 남쪽으로 가져오고 있다”며 “우리 같은 업체가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ㅅ의류업체 대표는 “경황없이 정세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데 (설비 철수나 원·부자재 반출 중단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밝혔다. 하청을 받아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의류업체 관계자도 “최근 남북관계 악화로 원청업체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아예 주문을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에서 철수 또는 생산설비 일부 철수와 관련한 문의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단 입주기업들은 “자진 철수할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경협보험’ 규정 탓에 기업들이 은밀히 철수 준비를 하고 있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역을 제외하고 북쪽에 체류하던 남쪽 인원을 모두 철수시키는 조처를 했다. 지난 3월23일부터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를 북쪽과 함께하던 발굴팀 11명이 애초 귀환 예정일(6월10일)보다 23일 이른 이날 남쪽으로 돌아왔다. 남쪽 발굴팀 관계자는 “정부 쪽에서 최근 남북관계 악화를 이유로 오늘까지 철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북쪽 동·서해에서 모래를 채취하던 작업인력도 14~16일 모두 남쪽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서해 해주에서 채취선 7척(46명)이, 동해 고성에서 2척(18명)이 작업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쪽 체류 남쪽 인원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당부를 해왔다”고 밝혀, 사실상 ‘철수 명령’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제훈 이용인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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