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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첫 이산가족 상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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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31 09:04 조회1,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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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9.26-10.1 금강산 면회소에서 남북 각각 100명씩 
 
 2009년 08월 28일 (금) 10:08:02 금강산=공동취재단/정명진/고성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남북이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합의했다. 추석 상봉행사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여년만에 열리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3일간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접촉 3회, 대표접촉 3회를 가지고 2개항으로 구성된 합의서를 채택했다.

1항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형식 및 준비절차에 관한 내용이며, 2항은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명시해 향후 적십자 회담의 추가 개최 여지를 열어뒀다.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 규모는 남북 각각 100명씩 하기로 했으며,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갖기로 했다. 면회소에서 상봉이 이뤄지는 것은 지난 7월 완공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산가족면회소 상설운영 문제는 향후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상봉은 금강산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하기로 했고 생사확인 의뢰서는 내달 1일에,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는 15일, 최종 100명의 명단은 17일에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선발대 준비기간은 기존 3일에서 5일로 연장됐다.

남측이 제기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추후 상봉' 등은 합의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북측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6.15, 10.4선언도 언급되지 않았다. 관례상 납북자, 국군포로 상봉자는 전체 인원 중 각각 5%씩 포함된다.

김영철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종결회의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새 정부 들어 처음 갖는 회담이었다"며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라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애는 썼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회담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다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의서에서 이번 적십자 회담의 차수를 명기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007년 11월 9차 적십자회담에 이어 약 2년 만에 치러진 회담이라는 점에서 '제10차 적십자회담'으로 호칭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한적과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과거 정부와 단절된 새 회담으로 규정하려 하고 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적십자회담의 차수 문제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음 회담을 제2차 적십자회담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4신, 오후 3시 50분> "애는 썼지만 우리 욕심대로 안 됐다"
- 김영철 남측 수석대표 "빠른 시일 내에 회담 개최 노력"

김영철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는 "사실 실로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고 애는 썼지만 우리 욕심대로 안 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28일 오후, 종결회의를 마친 뒤 금강산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아쉬움을 토로하고는 "이산가족 염원을 고려해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외에 추가 상봉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관련 우리 정부 입장과 원칙을 수차례 북측에 설명했"지만 "북측은 이 문제를 이산가족 틀 내에서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을 보였다"면서 합의점 도출에 실패한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회담에서 처음 거론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상봉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는 더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상봉에 대해서도 "(북측) 단독으로 회담 대표들이 결정할 사안이 분명이 아닌 듯 하다"며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북측 대표들은 한정적인 추석상봉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회담을 준비해왔던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차기 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되면 그때 회담에 임했던 그런 분들이 계속 접촉을 하게 된다"며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산상봉 장소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북측이 금강산 면회소를 받아들인 데 대해서는 "오기 전에도 우리는 면회소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했고 우려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어제(27일) 실제로 방문해 보니 우리 대표단이 자신을 얻었다"며 "앞으로 차기 상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싶어 고집했고 이 부분이 받아진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금강산 면회소에 기본 탁자 및 시설 구비 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필요한 부처와 협력해서 무리없이 원만하게 상봉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오후 3시 30분에 금강산을 떠났으며, 오후 4시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김영철 수석 대표 브리핑>

<모두발언>

이번 적십자회담은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우리 새 정부 들어 처음 갖는 회담이었다. 사실 실로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고 애는 썼지만 우리 욕심대로는 안 됐다. 하지만 우리가 이루지 못한 부분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도록 하겠다.

우리측은 인도주의 정신존중 근본적 문제해결 상호협력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원칙 기조문에도 넣고 강조했다. 향후 인도적 문제 해결 비전과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 3개 원칙 기조 하에서 북측과 이산가족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북측도 이에 대해 충분히 연구해올 것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저희가 느꼈다.

이산가족 염원을 고려해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외에 추가 상봉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관련 우리 정부 입장과 원칙을 수차례 북측에 설명했다. 북측은 이 문제를 이산가족 틀 내에서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을 보였다. 우리측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질의응답>

- 추가상봉 문제를 합의서에 못 담았는데, 계속 문제를 제기했을 때 북측이 어떤 논리로 비켜갔는가?

= 해마다 상봉할 때 느낀 문제인데 자주 행사를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했고, 이 부분이 단독으로 회담 대표들이 결정할 사안이 분명히 아니었더 듯하다. 남과 북의 관계가 굉장히 좋아지게 되면 이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

- 북측 대표단 재량권이 한정적이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가?

= 단언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북측 대표들은 한정적인 추석상봉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회담을 준비해왔던 것 같다.

-차기 회담 날짜는 들어가 있지 않은데, 이 부분도 합의가 어려웠나.

= 차기 회담 관련된 부분은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되면 그 때 회담에 임했던 그런 분들이 계속 접촉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는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적십자 회담 차수를 안 붙인 것에 대한 북측 반응은 어떠했나.

=전혀 그런 것 없었고, 자연스럽게 양측이 다 남북적십자회담으로 하게 됐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명시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합의문에 명시 안됐다. 우리 입장이 후퇴한 건가.

=이번 회담에서 처음 거론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 상봉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는 더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가질 것 같다.

-북한도 수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적십자 차원의 인도지원 문제는 논의 안했나.

=우리쪽에서도 부산에 큰 비 피해가 있었고 제주도에도 돌풍 피해가 있어 적십자 구호 활동을 한적이 있다. 그 시기에 북측에는 피해가 없었느냐고 물어봤는데,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우리측에서도 인도지원 명목으로 문의하지 않았나.

=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적십자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러하다.

-북한은 처음에 금강산 면회소에서의 이산상봉을 회피했는데, 받아들인 이유는 뭔가.

=어제 우리가 기자단과 금강산 면회소를 방문한 부분이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기 전에도 우리는 면회소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했고 우려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어제 실제로 방문해 보니 우리 대표단이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차기 상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싶어 고집했고 이 부분이 받아진 듯 하다.

-기본 탁자, 시설 구비에 별 문제는 없겠나.

=어려움이 있겠지만 필요한 부처와 협력해서 무리없이 원만하게 상봉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상주해 있는 직원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단체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신, 오후 2시 34분>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서 채택

남북은 26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진행된 적십자회담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28일 오후 남북은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는 추석이산가족 상봉 일시와 형식에 대해서만 담겼으며 , 남측이 제기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추후 상봉'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이견이 있었던 단체상봉 장소는 북측이 남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로 결정됐다. 또한, 북측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던 6.15, 10.4선언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여년만에 열리는 것이며,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처음이다.

다음은 남북적십자 회담 합의서 전문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합의서>

남과 북은 2009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 회담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① 상봉규모는 남과 북이 각각 100명씩 하기로 한다.

② 생사확인의뢰서는 9월 1일 쌍방이 각기 200명씩, 회보서는 9월 15일, 최종명단 100명은 9월 17일 교환한다.

③ 상봉 장소는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별상봉은 금강산 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하기로 한다.

④ 쌍방은 상봉의 원만한 보장을 위해 선발대사업을 상봉시작 5일전부터 진행한다.

2.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09년 8월 28일

남북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김영철
북남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 최성익

<2신, 오전 11시 45분> 합의문 최종 조율에 들어가

남북은 10시 35분 수석대표접촉을 끝내고 합의문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공동취재단은 11시 20분경 "남북이 합의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남측이 '특수이산가족' 문제 명시화, 추가상봉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합의문은 추석상봉 위주로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상봉 일정은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체상봉의 경우 이산가족면회소 사용 여부만 남아 있다.

<추가, 오후 2시 25분> 종결회의 시작...북측 '금강산 면회소' 상봉장소 수용한 듯

남북은 적십자회담 합의문 조율 과정을 끝냈다. 오후 2시 25분께 종결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합의문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마지막 쟁점이었던 '금강산 면회소'를 단체상봉 장소로 사용하는 문제는 북측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보강, 오전 10시 25분> 10시 10분 수석대표접촉 시작

적십자회담에서 쟁점이 됐던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추가 상봉과 관련 남측이 합의문 명시를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회담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회담 관계자는 "일단 북측이 이번 회담을 추석 상봉 논의에 국한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할 계획"이라며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수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회담에서 조속 해결을 촉구한 만큼 북측도 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상봉문제는 28일 대표접촉에서도 북측에 제기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추석 상봉만 논의하자는 북측의 태도가 완강한 만큼 이 문제 합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 문제에 대해 남측이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28일 남북 양측은 대표접촉 등을 통해 합의문 논의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이날 오전 종결회의를 갖고 합의문을 채택할 수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양측은 연락관 접촉을 갖고 향후 일정을 협의하고 10시 10분부터 수석대표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전날 양측은 북측 대표단이 자신들의 숙소로 귀환한 오후 9시께부터 일체 접촉을 중단했었다.

일정과 관련 남북은 전날 가진 대표접촉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갖는 방안에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에 대해서는 남측은 단체상봉을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갖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전례대로 온정각과 금강산 호텔에서 갖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어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어제 면회소 방문을 통해 시설이 훌륭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단체상봉만이라도 이 시설을 사용하도록 북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담 관계자는 "우리는 이산가족의 숙소와 행사 장소로 다소 넓은 외금강 호텔을 선호하는데 북측은 북측 이산가족들의 이동 등을 감안해 금강산 호텔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오전 10시 40분>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된 남북 수석대표 접촉은 25분만에 마무리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남측이 추가 상봉, 특수이산가족 명시화를 철회한 만큼 합의문 채택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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