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지난달 폭우로 5천500여세대 침수" 
 
 
KT. 북한 지역 홍수 피해 모습
북한 지역 홍수 피해 모습 (서울 조선중앙TV = 연합뉴스) 홍수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함경남도 신흥군 모습.  2010. 7. 29


자강도.함경남도서 인명피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조선중앙통신은 5일 지난달 중순부터 내린 폭우로 북한 전역의 주택과 공장, 기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고 자강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해당기관이 종합한 자료'를 인용, "전국적으로 5천560여세대의 살림집(주택)과 350여동의 공공건물, 생산건물이 파괴 및 침수됐고, 1만4천850여정보의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거나 유실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자강도와 함경남도에서는 각각 673세대, 486세대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언론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번 폭우의 피해 상황을 보도해 왔으나 인명피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북한 지역 홍수 피해 모습
북한 지역 홍수 피해 모습 (서울 조선중앙TV = 연합뉴스)많은 비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군용 헬기로 구조하고 있다. 2010. 7. 29

  이번 비로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도 지역에서만 7천380여정보가 침수됐고, 평안남도와 강원도 등지에서 강과 하천의 둑이 무너지고 도로와 다리가 침수되거나 파괴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15만㎸A변압기 2대와 7만5천㎸A변압기 1대 등 전력 설비가 파괴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철로가 쏟아져 내린 흙과 돌로 뒤덮이거나 유실되면서 열차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전해 각종 설비 피해도 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7월 북한 평균 강수량은 평년대비 139%인 315.8mm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면서 "5일 17시부터 7일 24시 사이에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에서 40∼120㎜(많은 곳은 2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성일자 : 2010년 08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