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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시민사회.종교계 "한반도 전쟁 위기, 해법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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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2-01 09:29 조회1,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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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시민사회.종교계 "한반도 전쟁 위기, 해법은 대화" 
비상시국회의 열고 한목소리..공동선언문 채택 
 
 2010년 11월 30일 (화) 13:03:39 고성진 기자 kolong81@tongilnews.com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대응으로 서해상에서 강도높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당과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들이 3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선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자리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는 현 사태가 여당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보복과 응징', 나아가 '전쟁불사론' 등의 인식과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따른 북한의 군사적 강경 대응 예고가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마련됐다.

지난 28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념과 정견을 떠나 모든 정당 대표자와 시민사회 원로와 대표자, 종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긴급 제안"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 등을 비롯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진보연대,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청년연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 예수살기, YMCA 등 100여 명에 가까운 정치권과 시민사회, 종교계, 원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대화를 통한 현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남북 당국과 주변국에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시국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면서 "더 이상의 무력충돌은 전쟁을 야기하고, 평범한 국민들의 고통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위기의 남북관계 전환을 위한 남과 북, 주변국들의 즉각적인 대화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 마련 △6자회담 조속 재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남북 당국에 대해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부를 뿐이다. 높아진 군사적 긴장 속에서 작은 실수가 전면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모든 문제를 평화적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한 조치를 취해 대화를 진전시키기를 촉구한다"고 각각 요구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전쟁은 어느 누구의 미래도 보장하지 못한다. 평화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라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남북이 만나 대화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도 "정부의 대해서 여러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이것은 면책하고자 이 정부가 또다시 무력으로 보복을 한다든지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런 사태를 일으킨 북한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분노로서 규탄을 하지만, 무력으로 또다시 보복을 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YMCA 사무총장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이 용기를 가지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권력은 그대로 밀고 가지 못할 것"이라며 "분노를 마음에 삭히고 전쟁을 어떻게든 막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또 서해상 남북 무력충돌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 "10.4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6자회담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정당과 시민사회, 종교계 인사들은 이날 비상시국회의를 시작으로,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응을 모색하는 정례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저녁 서울 보신각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종교계 주관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행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 시국회의 공동 선언문>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동북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희생된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우리 국민은 전쟁 공포에 내몰렸습니다.

남쪽은 미항공모함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가운데 강력한 보복이 거론되는 실정이고, 북쪽에서는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며 2차, 3차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서는 안 됩니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입니다. 더 이상의 무력충돌은 전쟁을 야기하고, 평범한 국민들의 고통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우리는 다음과 같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에 요구합니다.

첫째, 위기의 남북관계를 전환하기 위해, 남과 북 그리고 주변국들은 즉각 대화에 나서십시오.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부를 뿐입니다. 높아진 군사적 긴장 속에서 작은 실수가 전면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평화적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우리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는 일도 대화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한 조치를 취해 대화를 진전시키기를 촉구합니다.

둘째,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앞으로 서해에 다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재앙이 일어날 위험성이 적지 않습니다. 군사적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인근지역 주민의 안정된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시 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셋째,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6자회담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합니다.
남북의 대화 단절은, 악화된 남북관계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다시금 6자회담이 열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6자회담에 대한 주변국들의 기존 입장이 있겠지만, 당면한 정국에서 6자 회담은 즉각 재개되어야 합니다.


2010년 11월 3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출처 : '한반도평화를위한비상시국회의'

 
 
 
작성일자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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