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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서정성 이사님! 베트남 의료봉사활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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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9-18 15:16 조회3,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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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 drpaul@naver.com 
기사 게재일 : 2009-09-18 07:00:00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은 베트남인 ‘감동’
 ▶다문화가정 처가 방문 의료봉사
 
 지난 10일, 3박4일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다. (사)희망나무에서 인연을 맺은 한 가족의 요청 때문이었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희망나무 회원이 처가의 딱한 사정을 털어놓으며 잠깐이라도 의료봉사를 다녀와 줄 수 있냐고 부탁했던 것.
 동남아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우리가 방문한 베트남 짜빈은 호치민에서 6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을로, 병원은 커녕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염증이 생기고 점점 시력을 잃더라도 이들은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꼬박 이틀 동안 환자를 봤다. 1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는데,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몇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일반 염증이라서 우리가 소지한 약품만으로 치료가 가능했다. 이런 사람들이 간단한 치료를 받지 못해 평생 병마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마음이 있는 곳에는 항상 길이 있는 법.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움직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야간진료를 해야겠다고 하자 주민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집까지 내어주며 우리를 도왔다. 또 호치민에서 관광가이드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의료봉사 이야기를 듣고 짜빈까지 달려와 우리의 입과 귀가 되어주었다.
 비록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마을이지만 그곳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이들을 위해 준비해 간 것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어주고 장난감을 생필품을 나눠주었다. 또 일부 가정에는 선풍기를 선물했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었다.
 베트남으로 출발할 당시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주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돌아올 때 마음은 정반대였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만을 털어놓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복을 먼저 찾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그곳에 가야겠다. 좀 더 큰 마음으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이제 그들과 또다른 기쁨을 나누고 싶다. 서정성 시민기자(희망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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